오늘도 좋은 난을 생각하며 깊은 잠을 못이룬다.  
 내일 색화 산지에서 옳은 물건하나 건질세라 .......
 혹시 홍화가 아니면 복색화라도 그보다 못한 괜찮은 주금이라도 한카버 건질런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한 두번 하며 지내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벌써 십 수년을 생각하며 애란 생활을 해오고 있다.

 올들어 3번이나 똑같은 색화밭을 갔었다.
 그 결과는 늘 똑 같았다.
 힘없는 푸른 배추만 한포기 두포기  호주머니에서 달아났다.

 오늘도 이른 꼭두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밥숟가락 놓기가 무섭게
 우리 일행 5명은  고무풍선 같은 부푼꿈을 한아름 안고 산지를 향해  열심히 달렸다.
    
 오늘은 또 얼마나 다리품을 팔지...........
 망게나무 가시에는 얼마나 긁힐지 낮은포복 높은 포복은 몇번이나 해야할지...
 그러나 그런것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오로지 내가 찾는 그것을  위해서는..........

 열심히 산을 오르락 내리락 어느듯 하산 시간이되었다.
 모두들 괜찮은 주금색화를 건졌다. 다행이었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다음 산채때에도 멋찐 색화를 기대하면서...
 
  ---- 3월18일 산채 이야기 ----